개각 초읽기에 쏟아지는 하마평…'현역 의원' 대다수

국정성과 내는데 집중…여성·의원 비율도 고려할 듯
靑 "지금도 대상자 인사검증 진행중"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8.14/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양새롬 기자 = 청와대가 이르면 내주 개각 가능성을 열고 '개각 초읽기'에 들어가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교체대상 전망 부처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현재 청와대 안팎을 통해선 이르면 26일에 적어도 3곳, 많으면 4~5곳까지 중폭 규모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개각 대상으로는 지난 5월 국무총리실 부처 업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법무부·여성가족부·환경부를 비롯해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거론된다. 다만 국방부와 법무부는 앞으로 국방·사법개혁에 본격 속도를 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

경제부처 쪽에서는 산자부 장관의 교체가 언급되는 상황 속 역대 최악의 고용참사 및 빈부격차가 발생함에 따라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취도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서는 '김 부총리가 19일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이날(24일) 보도를 전면 부인하는 등 김 부총리의 유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 2기 하마평에는 전·현직 의원이면서 친문(親문재인)색을 띤 인사들이 대다수 올라있다. 역대 인사를 되돌아보면 전문성을 갖춘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무사통과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의원 출신 인사들이 적합하다.

이에 따른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장영달 전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장, 이순진·정승조 전 합참의장, 정경두 합참의장 등이 언급된다.

법무부 장관으로는 박범계·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돌고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는 유은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같은 당 이재정·한정애 의원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두 사람은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함께 고용부장관 후보자로도 언급된다.

환경부 장관으로는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 교육부 장관으로는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청래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산자부 장관으로는 김효석 전 의원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그러나 인사문제는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있는 것인 만큼 개각시기와 규모, 대상 모두 미정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개각은 일요일(26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제가 계속 아는 바가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는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 본인 외에 핵심 참모진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검증을 도맡는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을 빼고는 정확한 개각 정보를 갖고 있는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청와대는 지금도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또 현재 도는 하마평이 소위 '여의도발(發) 자가발전'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18.8.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문 대통령은 집권 초기 국정운영 기획단계를 넘어 이제는 운영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보고 문재인 정부 2기 구성에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추어봤을 때 문재인 정부 2기는 '적소적재(適所適材) 원칙'에 따른 인사 발탁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당시 인사원칙으로, 먼저 인재를 찾아내 자리에 앉히는 방식(적재적소)이 아닌 마련된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 배치하는 방식이다.

즉, 현 시점에서 주어진 과제를 먼저 고려한 뒤 그에 알맞은 인재를 앉히겠단 뜻이다.

아울러 평등인사를 위한 출신지역과 성별 또한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특히 '실력있는 여성 장관들'을 뽑는 일에 주력할 것이란 예상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장관급 여성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고 실제 1기 내각 구성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해 19명의 장관급 중 여성 6명(31.6%)을 발탁해 공약을 지켰다. 18개 부처 중 5곳(강경화 외교부·김영주 고용노동부·김은경 환경부·김현미 국토교통부·정현백 여가부 장관)을 여성장관들이 이끌고 있다.

또 현 정부 인사들은 출신지역 면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고른 출신 분포를 보이는 편인데 문 대통령은 이같은 면은 최대한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 면에 있어서도 현 정부는 '젊은 내각'을 지향하며 '50대 인사들'의 발탁에도 신경을 썼는데 이 또한 이어가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 의원 출신 발탁에 있어선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18개 부처 중 현직 의원들이 이끄는 부처가 6곳(김부겸 행정안전부·김영주 고용노동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적지 않아서다. 청와대는 일련의 '문 대통령의 고심'이 끝나는 즉시 개각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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