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오늘도 7시30분 출근…사과드린다. 퇴근 빨리할 것"
"변화에 고통이 따라…장관들에 시어머니 노릇"
"올해 일자리 예산, 83% 민간기업에 지원"
- 최은지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정부가 일자리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공공부분만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 "금년 일자리 예산 17조 중에 83%를 민간기업에 도왔고 정부가 쓰는 것은 17%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열린 '대한민국 으뜸기업을 JOB하라'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 맞고 정부는 지원해드리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가능한, 필요한 정책을 모두 쓰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을 올린다, 근로시간은 줄인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꾼다 이런 정책들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를 늘어나게 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고통을 겪는 분들도 있다. 예를 들면 청년 아르바이트생들, 중고령에 일용직 근로자들,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크다"며 "그런 고통을 정부가 외면하지 않아야 생각한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고통을 완화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적신호가 켜진 고용지표와 관련해선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 설령 좋은 변화에도 고통이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해야 되는 것은 고통을 얼마나 줄여드릴 것인가, 빨리 그 고통의 강을 건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촘촘히 정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책이 놓치고 있는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장관님들 앞에서 좀 시어머니 노릇을 간혹 한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제동씨는 '과로'에 대한 주제를 꺼내면서 "총리가 퇴근 안 하는데 장관이 퇴근하기에 눈치가 보일 텐데 어떻게 하시겠나"고 물었다.
이에 이 총리는 "제가 반성을 많이 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도 7시30분에 출근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하자 현장에는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다행히 장관들과 저희는 서로 아침 회의 시간에만 얼굴을 보고 퇴근할 때까지 얼굴을 안 본다"며 "당장 오늘 오후부터 퇴근을 빨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씨는 "출근을 8시에 하라"며 "퇴근할 때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안 보면 퇴근했는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아, 그래야 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작은 변화라고 해도 충격 또는 부담을 느끼는 분야는 그것대로 직시하면서 완화시키도록 노력해야겠다고 해서 이번에 경영자총연합의 대안을 받아들여 6개월 동안은 처벌을 유예하고 계도 중심으로 연착륙을 돕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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