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역사적 악수…'깜짝 방북', 훈훈한 분위기(종합)
2007년 노무현·김정일 만남 이후 11년 만에
군사분계선 사이에 두고 '뜨거운 악수'
- 특별취재팀, 조소영 기자
(고양=뉴스1) 조소영 기자 특별취재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관계는 물론 세계역사에 한획을 그을 '역사적 첫발'을 함께 디뎠다.
양 정상은 이날 4·2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번 회담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만남 이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각각 청와대와 평양에서 출발해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맸고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가 김 위원장이 북쪽 판문각 앞에 모습을 보이자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다.
뒤이어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잠시 대화를 나누던 두 정상은 이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건너왔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모두 북한에서 이뤄졌으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은 이번이 최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깜짝 방북'이 이어졌다. 양 정상이 기념촬영을 한 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MDL 북쪽으로 넘어가 기념촬영을 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두 정상은 MDL를 넘어가 판문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다시 남쪽 땅으로 내려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후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자, 화동 두 명이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민통선 안에 있는 대성동마을 대성초 5학년 남녀 어린이들로, 초등학교 5학년은 2007년생이다. 양 정상은 화동 두 명과도 기념촬영을 했다.
양 정상은 이어 전통 의장대 도열의 중간에 서서, 자유의 집 우회도로를 걸어 판문점 자유의 집 주차장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까지 130미터(m)를 함께 이동했다.
양 정상의 선도에는 전통 악대가 섰고 뒤쪽에는 호위 기수가 따랐다. 또 두 정상 양쪽으로는 호위무사가 함께 하면서 전체적으로 장방형의 모양을 이뤘다. 이는 우리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0분께 사열대에 올랐다. 의장대장으로부터 경례를 받은 후 의장대장의 '사열준비 끝'이라는 구령에 맞춰 단상 아래로 내려가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했고, 김 위원장은 좌우를 응시했다. 사열하는 동안 사성곡과 봉황곡이 연주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에게 우리 수행원을 소개했다. 우리측 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정경두 합참의장, 조한기 의전비서관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측 수행원을 소개받았다. 북측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당 중앙위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부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동행했다.
이후 양 정상은 평화의 집 1층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또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그림을 보면서 잠시 대화를 나눈 후 회담장으로 함께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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