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대통령의 한국 인연은…사위 韓자동차회사 근무경험

대통령 부인, 가족 보러 방한한적 있어…국정철학 유사점도
양국 정상 총 13차례 교환방문…정상급 외교 활발

국빈 방한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 22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7.1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2일 오전 3박4일 일정으로 국빈방한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둘째 사위가 한국의 자동차회사에 근무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2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둘째 사위가 한국에 있는 자동차 회사에서 5년여 근무해 손녀가 한국말을 잘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의 부인은 비공식적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을 보러 왔던 적이 있다고 한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사망한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 밑에서 13년간 총리를 지내며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위주의적이었던 지난 정권과 달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정부'를 중시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후문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한-우즈벡 수교 25주년 및 고려인 동포의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 더욱 의미있다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번 방한은 우즈베키스탄이 오래 전부터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이 정해지기 전엔 새 정부의 첫 번째 국빈방문 (주인공)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었다"고 귀띔했다.

청와대는 우즈베키스탄의 독립 이듬해인 1992년부터 외교관계를 수립, 양국 간 활발히 교류해온 데 더해 한국과 인연이 있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경제분야를 비롯한 양국 협력관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8차례 방문했고, 한국의 역대 대통령도 우즈베키스탄을 5차례 찾아 총 13차례의 정상 교환방문이 있었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비핵화를 리드했을 정도로 핵 없는 세상에 대한 열망이 크고, 북한에 대해서도 작년 북한 대사관 추방 결정을 했다"고 언급했다.

경제적으로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엔 46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플랜트 수출액이 106억달러 수준에 달한다.

청와대는 우즈베키스탄의 인프라 건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 이번 국빈방한을 계기로 경제분야 등에서 총 8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민족에 대해 우호적인 우즈베키스탄은 고려인에게도 호의적이라 고려인의 정주 규모도 큰 편이다.

같은 관계자는 "고려인 전체가 50만여명인데 우즈베키스탄에 약 18만명 정도가 정주해 가장 많은 수가 성공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방한하는) 우즈벡 대표단에도 고려인이 4명 포함돼 있는데 장관과 상·하원 의원, 화학공사 부의장"이라고 전했다.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