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예정없던 민중작가 '조명희 문학비' 참배
"조명희 작가, 러시아의 삶을 소설로 썼다"
-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블라디보스토크·서울=뉴스1) 김현 박승주 기자 =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귀국 전 '조명희 문학비'를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3차 동방경제포럼의 모든 세션이 끝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악사코브스카야박물관(과학박물관) 앞에 있는 조명희 작가의 문학비를 찾았다.
이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문 대통령이 "참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도 "한국의 근대소설가 이광수의 작품 '유정'은 시베리아와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작가 조명희는 연해주에서 살면서 이곳의 삶을 소설로 썼다"며 조 작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 작가(1894~1938)는 일제 강점기의 대표적인 민중문학 작가로 불린다. 초기 현실과 인간성의 문제를 다룬 희곡과 서정시를 발표하다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하면서 민중작가로 돌아섰다.
1928년 연해주로 망명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직전해 발표한 소설 '낙동강'과 창작 시집 '봄 잔디밭 위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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