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복 입고 英 여왕과 국빈만찬
여왕, 만찬 메뉴 직접챙겨…박 대통령 영어로 만찬 답사
- 장용석 기자
(런던=뉴스1) 장용석 기자 =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 차림의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 그리고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필립공)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뒤 만찬장(볼룸)에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받은 '바스 대십자 훈장(GCB, 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을 매고 만찬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바스 대십자 훈장'은 영국을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 여왕이 수여하는 훈장이다.
박 대통령은 만찬 참석에 앞서 영국 왕실 가족을 비롯한 만찬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만찬장 내 엘리자베스 여왕의 자리는 양쪽 긴 면이 30여m에 이르는 'ㄷ'자(字) 형태 테이블 중앙에 마련됐으며, 여왕의 왼편엔 에든버러 공작이, 또 오른편엔 박 대통령이 각각 앉았다.
영국 측에선 엘리자베스 여왕의 3남 에드워드 왕자(웨섹스 백작)와 앤 공주 부부, 여왕의 4촌인 글로스터 부부, 여왕 삼촌인 켄트 공작 등 왕실 가족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모두 140여명이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또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 10명 전원과 특별수행원인 송광호·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 3명, 그리고 정부 인사와 청와대 관계자 등 26명이 자리를 함께 해 160여개의 좌석을 가득 메웠다.
영국 왕실의 '드레스코드'에 따라 우리 측 공식수행원을 비롯한 남성 참석자들은 모두 연미복을, 그리고 박 대통령을 제외한 여성 참석자들은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예를 갖췄다.
청와대에 따르면, 영국 여왕 주최 국빈만찬은 연미복과 이브닝드레스, 전통의상으로 제한돼 있다고 한다.
만찬 테이블은 여왕 자리를 중심으로 장미 등 꽃으로 장식됐으며, 여왕 정면의 2층 무대에선 만찬 내내 비발디의 콘체르토 작품 3번,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같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어졌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별도로 백파이프 공연도 준비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만찬사와 박 대통령의 답사, 그리고 환담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영어로 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으론 바다 송어와 꿩 구이, 감자 요리, 양배추쌈, 가을 채소 등이 제공됐다. 후식으론, 배와 초콜릿 푸딩이 나왔다.
왕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왕이 차림표부터 테이블 세팅 등 만찬 준비에 관한 모든 사항을 일일이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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