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대통령 시구는 한가한 모습' 野 비난에도 무대응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 현장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의미"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국가정보원 등의 지난해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무(無)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구 비판에 대해서도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날 시구에 대해 "국민이 많이 사랑하는 스포츠 현장에 대통령이 함께한 것은 국민과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대통령이 그런 현장을 찾은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와 관련, "복잡한 정국을 외면하는, 한가하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공부하려고 독서해도 한가하다고 할 거냐"면서 "경제가 어렵고 서민 삶이 팍팍한 시기에도 대통령이 스포츠 시구를 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나라 지도자가 항상 고민과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프로야구 시구 일정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의 사전 요청에 따른 것으로서 청와대는 경호상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에서야 이를 최종 확정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3차전 개막에 앞서 직접 시구한 뒤 관중석에서 약 10분간 경기를 관람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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