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문화융성,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 시너지"
문화융성委 회의 "상상력·창조의지 개발과 인프라 확충 노력해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제2차 회의를 통해 "정부는 문화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귀를 기울이면서 문화적 상상력과 창조 의지를 북돋워줄 수 있어야 하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편하게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인프라(기반)를 확충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부산국제영화제 및 '파주 북 소리' 도서축제 현장 방문 경험을 들어 "문화가 주어진 환경보다는 그것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문화적 상상력과 창조적 의지에 따라 발전해가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문화융성위가 앞으로 이런 역할에 더 충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인문학과 지역문화는 지혜의 원천이자 우리 정신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데도 대중성과 상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심이 덜한 게 현실"이라면서 "문화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문학과 전통문화,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 가치가 담긴 전통문화는 수많은 콘텐츠의 원형이 숨어있는 문화산업의 보고(寶庫)"라며 "인간의 창조적 능력은 삶의 근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앞서간 문화에 대한 존경에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인문·전통적 가치를 활성화하고, 국민 일상생활에 인문정신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8일 제프리 카젠버그 미국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CEO) 접견 당시 '호동왕자'와 같은 한국적 소재를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사실을 소개하면서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한국형 문화융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제 우리가 가진 문화 콘텐츠들을 다양한 문화와 융합하고,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 문화융합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한글을 차용한 패션이나 한식을 활용한 관광 등 여러 융합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런 융합이 더 활발히 일어나도록 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성과물로 이어지도록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우리 K팝(K-pop)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듯 문화의 혼(魂)과 가치는 모든 장벽을 무너뜨리는 힘을 갖고 있다"며 "난 앞으로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꾸준히 이행하겠다. 문화융성위원들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경제를 이끄는 시대, 창조적 상상력이 국가발전의 자양분이 되는 시대"라면서 "우리만의 창조적 DNA(유전자)와 개성 넘치는 문화적 자산들이 우리 문화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정책들을 많이 고민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이날 회의엔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융성위 민간위원들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서남수 교육부·유정복 안전행정부·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이정현 홍보·모철민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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