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상회담… 실질 협력 확대 방안 협의
국방 분야·체육 교류 MOU 및 EDCF 공여 계약 체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키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키노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 이어 진행된 정상회담을 통해 "필리핀은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운 우방국이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를 맺은 국가로서 오랫동안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도 매우 활발해 필리핀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 관광객이 한국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최초의 '다문화' 국회의원도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의원"이라며 "이번 아키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이 더 견고한 상생(相生) 협력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필리핀은 최근 견고하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브릭스(BRICs, 브라질·인도·중국) 다음은 VIP(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라고 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는 아키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제 활성화 정책과 개혁이 성과를 거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최근 이슬람 반군들이 민다나오 지역 잠보앙가를 점령했을 때도 (아키노 대통령은) 직접 현장에 가서 사태를 수습하는 등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아키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민다나오 평화협상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돼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와 관련해서도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아키노 대통령이 피해현장에 직접 다녀왔다는 보도를 봤는데, 하루 빨리 복구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과 같은 나라가 우방국임을 아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지진 피해에 애도의 뜻을 표해줘 많은 위안이 됐다. 또 잠보앙가에서의 희생에 대해서도 한국 측이 인도적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 증진과 방위산업 협력 및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동남아, 아세안 등의 지역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나라와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정상회담 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국방 분야 및 체육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 계약 등 3건의 협정을 각각 체결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및 협정 서명식 뒤엔 박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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