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인도네시아 투자확대 '이구동성'
朴대통령 국빈방문 수행 기업 오너들, 앞다퉈 투자 확대 의사 밝혀
- 허남영 기자
(자카르타=뉴스1) 허남영 기자 = 경제사절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국내 기업들은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 발전되기를 기대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1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투자포럼 오찬 간담회'에는 인도네시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국내 경제사절단 일행이 참석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 벌써 20여년이 돼 간다. 첫 진출 당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젠 백화점과 면세점도 진출해 있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특히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 부문의 투자를 점차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이날 간담회 장소인 그랜드 하얏트호텔 준공식을 1991년 7월 당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와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34년 전인 1979년 건설 분야에서 (쌍용건설이)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총 25건, 약 1조원대의 공사를 수주하며 인도네시아와 발전을 함께 해 왔다"며 "현재는 자원개발을 위한 초대형 남수마트라 철도와 항만건설 사업을 심도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미래는 전망이 밝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잠재력이 큰 기회의 나라인 만큼 단순 사업 수주를 떠나 인프라 투자와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와 수출입은행 간에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며 "인도네시아 발전 인프라 사업과 자원개발 등에 진출하는데 있어 최대한 신속하고 꼭 필요한 적기에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금융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장을 맡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경제 협력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바란다"며 "CEPA를 토대로 한국의 대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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