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케리 美국무장관·리커창 中총리 면담(종합)
- 허남영 기자
(반다르스리브가완=뉴스1) 허남영 기자 =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정상오찬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대신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케리 장관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찬에 앞서서는 리 총리를 따로 만나 약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중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로 오바마 대통령의 회의 참석이 취소됨에 따라 케리 장관이 대신 브루나이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케리 장관 접견엔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미국 측의 사과의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도 케리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었다.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 그리고 리 총리와의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일단 케리 장관과의 면담에선 북한 핵(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관련 현안과 함께 올해로 동맹 60주년을 맞은 한미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두루 논의됐을 것이란 게 청와대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선 케리 장관이 이달 초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미·일 안전보장 협의위원회' 참석 당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노력을 환영하고,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간다'는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들어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리 총리 면담에선 북핵 등 한반도 문제 뿐만 아니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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