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환영"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서 지지 입장 표명
"北, UN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 준수해야"
- 허남영 기자
(반다르스리브가완=뉴스1) 허남영 기자 =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지 하사날 볼키아 국왕 주재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6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린 한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한반도 평화·안보·안정 유지의 필요성과 함께 북한이 관련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상의 의무, 그리고 2005년 9월19일 채택된 북핵 6자 회담 공동성명의 약속을 철저히 준수토록 독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특히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목표로 한 6자 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과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에 대한 환영 또는 지지 입장 표명에 관한 내용은 이날 볼키아 국왕 주재로 열린 16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의장성명에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엔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10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EAS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 나라, 그리고 미국·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까지 모두 18개 나라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에서 지난 1989년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의 대화관계가 수립된 이래로 양자관계가 실질적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회의에 보고된 '한-아세안 행동계획(2011~2015) 진전 보고서'와 관련, "아세안과의 정치·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구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아세안 행동계획(2011~2015) 진전 보고서'는 2010년 13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때 채택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마련된 '한-아세안 행동계획(2011~2015)'의 회원국별 진전 사항을 담은 연례 보고서로서, 우리 정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아세안과 안보 대화 신설 등을 제안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지난해(2012년) 1310억달러였던 우리나라와 아세안 회원국 간의 연간 교역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1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자유화 등 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아세안 정상들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을 위한 논의도 "2015년까지 타결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아세안 정상들은 우리나라와 아세안 회원국 간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 문화·관광, 언론·정보 등 분야별 협력 확대를 주문하는 한편, 기후변화·환경·재난관리 등 국제적 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측에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및 친환경 기술사용에 관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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