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중·일 협력은 동북아 평화 자산"(종합)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동북아평화협력구상, 동아시아 협력에 기여할 것"
- 허남영 기자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스1) 허남영 기자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6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려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소개하면서 "이를 통해 동북아에서의 협력이 진전된다면 동아시아 지역협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아세안+3 참가국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지역의 경제적 상호의존성과 협력은 진전되고 있지만 정치 안보 차원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런 패러독스는 상호 신뢰 부족에서 시작됐으며, 신뢰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려는 구상이 바로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일 3국 협력 정상회의와 지난 2011년 3국 협력사무국이 설치된 점을 언급하면서 "한중일 세 나라의 협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자산"이라며 "(이런 협력의 노력이) 아세안의 중심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존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이 차관보는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3 정상회의가 금융분야와 식량안보 등에서 거둔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금융위기 발생시 달러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자간 통화스왑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와 싱가포르에 '아세안+3 거시시장경제조사기구(AMRO)' 설립을 금융분야에서의 눈부신 협력성과라고 추켜세웠으며 아세안 역내 공동의 식량안보 장치인 '아세안+3 비상 쌀비축협정(APTERR)' 발효도 의미 있는 노력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 주도로 성립된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2'이 지난해에 보고한 '2020년까지 동아시아공동체 출범' 비전을 아세안+3가 나아갈 올바른 협력방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정상회의에 보고된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2 보고서 후속조치'의 원활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아세안+3 정상회의에 보고된 'EAVG 2 보고서 후속조치'는 '2020년까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을 제시한 'EAVG 2 보고서'의 비전 및 권고사항 가운데 △기 실시되고 있는 사업과 중복되지 않고 △중요도가 높으며 △실현 가능성이 높은 권고사항을 추려내 각각의 권고사항별 행동계획을 2014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 ·중·일 정상은 이날 발언을 통해 식량안보, 거시경제 기구 운용, 재난 대응 등 국경을 넘나드는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 왼쪽에 리 총리, 오른쪽 아베 총리가 나란히 앉았으나 서로 대화하거나 따로 만남을 갖지는 않았다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아세안+3 정상들은 향후 5년간 아세안+3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포함된 '아세안+3 협력사업계획(Work Plan) 2013-2017'이 제출된 것을 환영했다.
이 계획은 공공행정, 연계성, 중소기업지원, 녹색성장 기술, 위기관리센터 설립 가능성 연구 등을 아세안+3가 더욱 협력해야 할 새로운 사업 추진 분야로 선정해 이를 이번 정상회의에 보고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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