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멕시코·페루 정상과 잇단 양자회담
중남미 정상들과는 취임 후 첫 정상회담...중남미 정상외교 본격화
- 허남영 기자
(발리=뉴스1) 허남영 기자 = 청와대는 이날 멕시코와 페루 정상과의 회담이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중남미 지역 국가와의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은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올해 출범 첫해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장소인 소피텔 호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리에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멕시코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소, 도로,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및 자원 에너지 분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한국 수출입은행이 멕시코 현지 기업과 합의했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간 통상 투자 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를 한층 더 발전시키자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올해로 예정된 리에또 대통령의 방한이 연기된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시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정상외교 기조를 이어갔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11년 8월에 발효된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이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한국의 KT-1 공군기본훈련기 수출, 다목적군수지원함, 스마트순찰자 지원 등 방산과 치안 분야에서의 진전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관련 분야의 협력 확대와 한국의 관련 기술 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페루의 주택건설사업과 상하수도 사업, 광대역인터넷사업, 항공사 취항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문화 및 인적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이날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초청했으며, 박 대통령도 우말라 대통령의 방안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틈을 내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 4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캐나다, 멕시코, 페루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 국가여서 박 대통령이 이들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TPP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들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TPP에 대한 관심을 전혀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그 보다는 FTA 협상 논의와 이미 체결된 FTA를 더욱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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