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기다린 길 열린다"…권익위, 마을 비포장도로 2028년 착공 합의
권익위 중재로 농어촌도로 3.4㎞ 개설 추진…통행불편·안전 문제 해소 기대
겨울철 결빙·급경사 사고 우려 컸던 임도…관광·지역경제 활성화 전환점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강원 인제군의 한 산간 마을에서 8년째 제기돼 온 비포장도로 개설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남면 남전1리 햇살마을 주민 60여 명이 제기한 집단민원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오는 2028년 6월까지 농어촌도로 공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해당 구간에는 폭 6.5m, 길이 3.4㎞ 규모의 농어촌도로가 신설된다.
인제군은 토지 보상 협의와 예산 확보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일정 비율 이상의 토지 소유자 동의를 확보하면 도로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햇살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을 오가는 유일한 통로로 비포장 임도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결빙과 급경사로 인해 차량 통행이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컸고, 자작나무숲을 활용한 농촌체험마을 운영에도 외부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제군 역시 도로 개설 필요성에 공감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착공이 미뤄지면서 주민 불편이 장기간 이어졌다.
결국 주민들은 8년 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지난달 국민권익위 현장 상담에서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가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에는 도로 신설과 함께 토지 보상은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하되, 주민들도 보상 협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외부에 거주하는 토지 소유자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설명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최명규 권익위 상임위원은 "관계기관 협조로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산간·오지 지역의 집단민원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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