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우리 사회 부패"…가장 부패한 영역 '정당·검찰'

기업인·전문가 부패인식 개선지만…국민 인식도 여전히 악화
국민39% "공직사회 부패" 3.6%p↑…권익위 "국민 체감 과제"

이명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5년 사회 전반에 대한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인·전문가·공무원 등 제도권 집단이 느끼는 부패 인식은 전년보다 다소 개선돼 전체 인식도와는 차이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 전반과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 인식, 공정성 인식, 정부의 반부패 정책 추진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조사 결과,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일반국민이 57.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반면 기업인은 32.7%로 10.9%p 감소했고, 전문가(44.4%, ↓9.4%p), 공무원(5.3%, ↓7.5%p), 외국인(8.8%, ↓5.7%p) 등은 모두 부패 인식이 개선됐다.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공직사회가 ‘부패하다’는 응답은 기업인(22.6%), 전문가(30.8%), 외국인(8.8%), 공무원(1.1%) 등에서 전년 대비 일제히 낮아졌다. 그러나 일반국민의 경우 39.1%로 전년보다 3.6%p 상승해, 제도권과 국민 간 인식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사회 분야별로는 일반국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정당·입법' 분야를 가장 부패한 영역으로 꼽았다. 기업인은 '언론', 외국인은 '종교단체'를 가장 부패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반국민과 기업인, 전문가는 '교육' 분야를 가장 청렴한 영역으로 인식했다.

행정 분야별로는 일반국민과 기업인, 공무원이 '검찰·교정 등 법무' 분야를 가장 부패하다고 봤고, 전문가는 '건설·주택·토지' 분야를 지목했다. '소방' 분야는 모든 조사 대상에서 가장 청렴한 영역으로 평가됐다.

다만 공정성 인식에서는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응답은 일반국민 50.3%로 여전히 절반을 넘었지만, 전년 대비 1.5%p 감소했다. 기업인과 전문가, 공무원, 외국인 역시 모두 전년보다 낮아졌다.

정부의 반부패 정책 추진 효과성에 대해서는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전 조사 대상에서 증가했다. 특히 기업인의 긍정 응답은 47.1%로 전년보다 27.0%p 급증해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이명순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은 "일반국민의 부패인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국민이 일상에서 반부패 정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