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직장인까지 번진 사이버 폭력에 권익위 '전국 조사'
권익위, 10일부터 23일까지 국민생각함 통해 실태 파악
설문 통해 향후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자료로 활용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최근 특정 커뮤니티 기반 익명 앱에서 사이버 폭력과 허위사실 유포, 집단 따돌림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단위 설문조사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이날부터 23일까지 2주간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에서 청소년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전 세대를 위협하는 익명 앱 기반 사이버 폭력과 허위 정보 유포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권익위는 익명성 뒤에 숨어 자행되는 '인격 살인'이 개인 문제를 넘어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회적 재난' 수준이라는 우려에 주목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익명 앱 이용 경험 △역기능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 △악성 게시물 피해 경험과 심리 상태 △공적 지원 체계 인지 여부 △가해자 처벌 및 피해 구제의 어려움 △플랫폼 사업자 책임 강화, 제한적 본인확인제 등 해결책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참여자는 설문 기간 중 온라인 국민 소통창구 '국민생각함'에서 응답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3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설문 결과는 향후 온라인 악성 게시물 실태 파악과 피해자 보호 및 구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익명성에 기댄 악성 게시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이상 익명성이 범죄의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대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에 표출될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피해자는 신속히 구제받고 가해자는 응당한 책임을 지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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