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화석연료 퇴출 아닌 전환' 합의…정부 "최고의 타협안"
COP28 합의문에 '화석연료' 첫 등장…선진국·개도국 균형 잡힌 합의"
산유국 연속 의장 맡아…"산유국 없이 효과적 대응할 수 있나"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정부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퇴출'이 아닌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난다'는 아랍에미리트(UAE) 컨센서스(합의문)를 도출한 것에 대한 비판에 "'화석연료'란 문구가 처음으로 결정문에 들어간 것 자체가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 평가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OP 결과 공유 대국민 포럼을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의문 초안에는 '단계적 퇴출'이란 문구가 있었지만 '벗어난다'는 표현으로 완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기후 취약국인 개발도서국, 산유국 등 각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모두 달라 합의하는 데 난항을 겪었지만 UAE가 산유국들을 설득하는 등 각자의 노력 끝에 합의문을 채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COP28은 지구온도상승 1.5도 목표 달성을 내세운 파리협정이 채택 이후 처음 실시된 전 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GST) 회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탄소 다배출 원료인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의 중단 시기를 못 박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앞서 공개된 합의문 초안에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 담겼으나 COP28 폐막 직전이던 11일(현지시간) UAE가 작성해 공유한 2차 초안에선 해당 문구가 삭제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김 대사는 "'화석연료' 문안은 협상자만 들어오는 회의에서 여러 차례 버전이 바뀌고 '화석연료를 아예 못 넣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균형잡히고 성공적인 GST다.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타협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또 '손실과 피해' 기금 마련에 있어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손실과 피해 기금을 어떻게 작동시킬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준비위원회에 우리나라 기재부 대표가 참여했다"며 "한국이 얼마나 기여할지는 국내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라고 했다.
올해 UAE에 이어 COP29와 COP30이 산유국인 이집트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김 대사는 "모든 것은 지역 그룹의 합의 사항으로 다른 회원국들은 인준하는 게 전통"이라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산유국을 끌어들이지 않고 과연 기후변화 대응을 효과적으로 할수 있냐고 말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COP33을 우리나라에서 열리길 희망한다며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대사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COP33을 인도에서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했다"며 "시간이 많이 남아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모디 총리가 직접 한 발언이라많은 국가들이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우리나라 개최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문 중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 및 에너지효율 2배 증대'에 "한국이 참여한 것이 상충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꼭 상충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지원관은 "우리나라는 24~5개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우리나라가 UAE에서 원전을 건설하는 등 수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원전을 늘리는 부분도 있지만 원전을 처음 도입하거나 초기에 있는 국가들이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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