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21대 총선 직후 정치 그만둘 생각…왜 조국 편드냐 비판도"
8일 EBS '초대석' 방송출연…"가장 기뻤던 선거는 2016년 총선"
"국회와 대통령, 공동체 미래 함께 고민해야…발목잡기식 안돼"
- 김상훈 기자,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35년 정치 생활 중 가장 회한이 들었던 때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구 지역에서 낙선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 정치를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방영된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EBS 초대석'에서 '정치에 회한이 들었던 때는 언제인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당시는) 제가 떨어지는 선거를 할 때, 대구에서 코로나가 막 확산될 때"라며 "1조원 가까운 예산을 우리가 대구·경북 지역에 도와줄 수 있었다. 사실상 그 부분은 지역 언론도 (홍보를) 열심히 해주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평가를 (대구시민들이) 안 해주시더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조국 교수 사태 때 왜 조 교수 편만 들었나, 왜 날카롭게 비판하지 않았나"라는 비판도 있었다며 "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설득해서 표를 주실 부분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1대 총선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 밀려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했는데 당시 '조국 사태'와 관련해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김 총리는 지난해 5월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었고 여러 가지 것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국민들과 특히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김 총리는 정치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선거로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대구 수성갑에 두 번째 출마했던 2016년 20대 총선을 꼽았다.
당시 승리에 대해 김 총리는 "대구시민들이 보기에 조금 신선해 보였던 것 같다"면서 "그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니 상대적으로 1~2석 정도 야당에 줘도 된다는 (인식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 총리는 2012년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갑에 첫 도전해 40.42%의 지지를 받고 낙선한 뒤 2014년 대구시장, 2016년 재도전 끝에 대구시 수성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아울러 김 총리는 자신의 정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제정구 전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뽑았다.
김 총리는 "그분들의 철학과 이상은 온몸을 던지는 것"이라며 "그래서 대중들이 알아주면 기회를 잡고, 정치를 해나가는 것이지만 (대중들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다 하면 관두는 것이다. 그런 정치관을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들의 정치 철학 영향으로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를 결심할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김 총리는 청년 시절 자신의 모습을 '투사'로 회상하며 과거 박정희 정권이 "후진국 발전모델 중 비교적 성공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당시의 인권탄압에 대해선 "권위주의 정부에 대항했었다"면서 "인권 탄압적인 요소만 있었다면 강하게 부정해야 하지만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경험했고 그런 희생 위에서 일어났다. 과거 공과 과를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앞으로 우리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 "저는 21대 국회 내에서 20대 대통령이 함께 개헌을 포함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 공존하는 정치가 자리를 잡아야 남북문제도 풀고, 동아시아 다른 국가들과도 통일된 대응이 가능하다"며 딴지 거는 식의 발목잡기 정치는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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