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혜선 문화부 과장 등 93명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

암투병 중에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등 업무에 끝까지 열정

故 김혜선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 News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암투병 중에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등 맡은 업무에 혼신의 힘을 쏟았던 공무원이 사후에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받게 됐다.

인사혁신처는 22일 성과가 탁월하고 국민에게 헌신·봉사한 우수 공무원 93명을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올해 두 번째로,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9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69개 기관의 287명을 추천받아 학계, 언론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가 참여한 심사위원회의 3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가려냈다.

지난해 9월 42세를 일기로 별세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고(故) 김혜선(여) 과장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등 한글가치 확산, 영화시장의 불공정행위 개선 등 업무에 끝까지 열정을 보여 주위를 숙연케 한 공로로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주위에 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업무에 매진했다고 한다.

류미선(여·47) 국가보훈처 주무관은 6·25전쟁 참전자 중 국가유공자로 미동록된 5724명을 직접 발굴해 4403명을 등록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강북경찰서 김창곤(47) 경위는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장으로 2003년부터 8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점을, 법무부 설옥희(여·54) 교위는 전국 유일 여자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 개청 멤버로 26년간 근무하며 교화에 힘쓴 점을 인정받았다.

전북 정읍시 동화중 김범주(52) 교사는 전국 최초의 공립대안중학교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낸 점이 평가됐다.

통계청 유제정(여·56) 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중(48) 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유재호(45) 사무관, 국가인권위원회 정호균(46) 사무관, 환경부 이진희(여·45) 주무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조윤섭(47) 연구사 등은 각자 맡은 업무에서 탁월한 열정과 성과를 보여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기관별 특성에 따라 특별승진이나 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승진 가점 등 인사상 우대조치가 주어진다.

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