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초등 교사로 돌아간 정홍원 총리 "꿈을 향해 도전하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세종청사 총리공관에서 공주 금학초 4학년 학생들을 초청해 공무원의 역활과 궁금증을 풀어 주는 등 1일 교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14.7.28/뉴스1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세종청사 총리공관에서 공주 금학초 4학년 학생들을 초청해 공무원의 역활과 궁금증을 풀어 주는 등 1일 교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14.7.28/뉴스1

(세종=뉴스1) 장수영 =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공주 금학초 4학년 16명을 세종총리공관으로 초청해 50년 전 '초등학교 교사 시절'로 잠시 돌아갔다.

과거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했던 정 총리는 어린이들에게 공무원의 역할 등 궁금증을 풀어주고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국무총리 등 공무원 역할을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지난 16일 국민신문고에 '국무총리 1일 교사'를 요청하고 정 총리가 흔쾌히 승낙하면서 이뤄졌다.

4학년 담임 유보라 교사는 "처음 신문고를 두드릴 때 아이들의 편지가 국무총리에게 전달될 줄 몰랐다"며 "아이들도 총리를 직접 만난다는 소식에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바쁜 일정을 쪼개서라도 어린이들을 만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총리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편지를 보내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기특했기 때문"이라며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른 모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아이들은 정 총리에게 국무총리의 업무와 공무원의 역할, 세종청사를 만든 이유 등 궁금했던 내용을 물었다.

정 총리는 국가적으로 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고는 "가정에서 부모님, 교실에서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문제를 결정하면 하기 싫고 반항심이 생기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면 모두 기분 좋게 따른다"며 "국가적인 큰 문제도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아이들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초등학생 때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을 평소 학교생활과 독서 등을 통해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부모님의 꿈, 친구의 꿈이 아닌 진짜 자기의 꿈을 찾아야만,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꿈은 갖되, 꾸지만 말고 노력해야한다"고 독려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과거 교사 생활을 회상하기도 한 정 총리는 "힘든 점은 선생님과의 상의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아이들은 "진짜 선생님처럼 자상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면서 종이로 접은 꽃다발을 선물했다.

pre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