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어느 장면이 허위인지 짚어봐라…역사 왜곡이라니 헛웃음"

박원석 전 의원 관람평 "저격 배후가 박정희? 암시조차 없다"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누적 관객 수 223만 명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동안 41만 201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223만 3963명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의 모습. 2026.10.5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어떤 대목, 어느 장면이 허위 사실의 적시이며 명예훼손인지 영화를 보고 구체적으로 짚어줬으면 한다"고 반문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암살자(들)'을 관람한 소감을 올리며 "영화를 봤는데, 지난 한 주간 떠들썩했던 논란이 어처구니없어 헛웃음마저 난다"고 했다.

이어 "흥분해 열 올리는 비판자들은 대체 이 영화의 어떤 대목, 어느 장면이 허위 사실의 적시이며 명예훼손인지 영화를 보고 구체적으로 짚어줬으면 한다"고 물었다.

박 전 의원은 영화 속 박정희 전 대통령의 등장 장면을 언급하며 역사 왜곡 주장에 선을 그었다.

그는 "심지어 극 중 박정희 대통령은 초반부 광복절 기념사 장면 외에 한두 장면 스치듯 나오는 정도이며 대사 한마디, 클로즈업 한 컷도 없다"며 "육 여사 저격의 배후가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암시조차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두고 허위 사실, 명예훼손 운운하는 주장이야말로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에 가깝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영화가 다루려 한 주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당시 수사 결과의 의문이나 허점을 모티브로 박정희와 그의 정권이 만든 검열과 통제, 폭력과 야만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희와 긴급조치, 유신체제의 폭력과 야만을 들추는 것이 신성모독이라 주장할 게 아니라면, 있지도 않은 허수아비 만들어 때리는 광기 어린 선동과 놀음은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우 유해진의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의원은 "모든 배우의 연기가 좋았지만 그중에도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배역은 박 반장을 연기한 유해진 배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체제의 거짓을 상징하는 표창장을 바닥에 내던지고 나서 법정 출석하는 문태광을 향해 짓밟혀 가며 '신지츠(眞實)'를 외치는 장면은 압권"이라고 했다.

끝으로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 유해진 배우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그 배우를 두고 '북한상'이라며 저열한 인신 모독과 색깔론을 편 주진우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쓰게 뱉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