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풀만 무성한 KTX 부지서 첫발…조국, 공식 선거운동 '포문'

"벽 허물고, 다리 놓겠다"…'교통·개발' 공약 전면에
지지자들 '조국' 연호…피켓 흔들며 출정식 열기 ↑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1일 오전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KTX 경기남부역 예정 부지에서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사진은 선거운동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26.5.21 ⓒ 뉴스1 김기현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기자 = "조국이 뛰면, 평택이 큰다!"

21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KTX 경기남부역 예정 부지.

잡초가 무성한 공터 위로 이같은 환호가 울려퍼지며 '더 큰 평택', '사통팔달 평택'이라고 적힌 피켓이 일제히 흔들렸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조국 조국혁신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는 이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 수백여 명이 몰린 현장에서는 조 후보가 등장하자 '조국'을 연호하는 함성과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한 지지자는 등판에 '전주에서 왔어유. 오늘은 평택 사람 다 댔어유!'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현장을 누비며 조 후보 이름을 연신 외쳤다.

선거운동원들은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출정식 장면을 촬영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조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 두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결심과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온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 지역 현안을 '벽'이라고 표현하며 교통과 개발 문제 해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KTX 경기남부역 예정 부지에서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연 21일 오전 한 지지자가 등판에 '전주에서 왔어유. 오늘은 평택 사람 다 댔어유!'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김기현 기자

조 후보는 “평택은 곳곳에 벽이 가로막고 있다. 평택을 드나들기 너무 힘들고, 평택 안에서 오가는 것도 힘들다"며 "버스 노선 과반의 배차 간격이 1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또 "난개발과 저개발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고 아파트는 있는데 도로가 끊겨 있는 곳이 허다하다"며 생활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출정식 장소로 KTX 경기남부역 예정 부지를 택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평택은 세계 최대 단일 미군기지를 받아들이는 희생적 결단을 했고, 그 희생에 정부는 KTX 역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18년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X 경기남부역 추진 △평택 내부 교통망 확충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세종시처럼 버스가 제때 오고 가도록 만들겠다"며 "이러한 교통 혁신은 대(大)평택 도약을 위한 가장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육아·돌봄·교육 분야 공약도 함께 언급하며 "평택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피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21일 오전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 KTX 경기남부역 예정 부지에서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있다. 2026.5.21 ⓒ 뉴스1 김기현 기자

그는 또 전국 정치 이슈를 언급하며 자신을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 사람"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군사독재, 검찰독재와 싸워왔으며 20년 넘게 민주 진영 내부의 다리를 놓아왔다"며 "대한민국의 분열과 불신, 오해의 벽을 무너뜨릴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 배우 문성근 씨, 유시민 작가 등의 지지 선언 및 발언도 소개됐다. 조 후보가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이번에는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선택해 달라"며 "누가 진짜 능력과 결단력, 추진력을 가졌는지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오늘부터 6월 3일까지 하루에 3명씩 문자 보내주시고, 카카오톡 보내주시고, 전화해 달라"며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제가 평택을 바꿀 수 있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출정식이 끝나자 현장에서는 다시 한 번 '조국' 연호가 울려 퍼졌다.

조 후보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을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서현옥 전 민주당 평택시장 예비후보와 오세호 전 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 유승영 전 평택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해 조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