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 추세면 할 수 있다"…정원오 "처음부터 박빙"(종합)
한국갤럽 조사서 정원오 46% 오세훈 38%…한 자릿수 추격
"과대포장 걷히며 민낯 드러나"…"매순간 절실하게 임해"
-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정지윤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데 대해 "이 추세대로만 가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같은 날 "처음부터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이라고 봤다"고 맞받았다.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판세가 정 후보 우위 속에서도 격차 축소 흐름을 보이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오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어제오늘 나온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많이 줄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기울기가 많이 줄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격차가 줄고 있고, 이 추세대로만 가면 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은 운동장 자체가 많이 기울어져 있는 판이기 때문에 정말 처절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9~1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46%, 오 후보는 38%의 지지를 얻었다.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p) 차로 앞섰지만, 한 달 전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 당시 가상 양자대결에서 정 후보 52%, 오 후보 37%로 15%p 격차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줄었다.
오 후보는 격차 축소의 배경으로 정 후보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된 점을 꼽았다. 그는 "인물 경쟁력에서 과대포장이 조금씩 조금씩 걷혀가면서 그분이 어떤 인물인지 드러나는 것"이라며 "도덕성도 그렇고 검증이 덜 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달 지켜보면서 이분이 과대하게 포장된 측면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질소포장지가 뜯겨져 나가니까 민낯이 드러났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점차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양자토론을 피하는 것에 대해선 "앞서가니까 변수를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계속 앞서갈 것을 자신하는 입장인 것 같다"며 "유권자들한테는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지 않냐"고 의문을 비판했다.
오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당시 토론을 하지 않았다는 정 후보 측 주장에 대해선 "당시에는 윤희숙 후보와 거의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며 "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약집이 없었다. 그런데 뭘 갖고 토론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상대방의 공약을 분야별로 알아야 토론을 할 것 아니냐"며 "정원오 후보도 거의 공약 완비됐고 저도 완비됐지 않냐"며 양자토론을 진행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서 신용한 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서울-충북 상생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격차 축소와 관련해 "오늘도 지지율이 나왔는데 오차범위 밖도 있고 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서울선거는 박빙이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절실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8%p 차이인데, 적극 투표층으로 가면 16%p 차이"라며 "지방선거는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적극 투표 참여 의지가 있는 분들의 표심이 좀 더 중요하게 봐야 되지 않나 싶다"고 했다.
토론회와 관련해선 정 후보는 전날인 1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향후 초청토론이 4번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께서 상황에 따라 말 바꾸는 건 신뢰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좀 잘 아셨으면 한다"며 "한 달 전에는 경쟁자들이 당내 토론회 열자고 했더니 본인께서 당신께서 토론회만 능사가 아니라며 토론회 안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달 만에 상황 바뀌었다고 그렇게 하시는 건 신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생각하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뉴스1·한국갤럽 조사에서 적극투표 의향층에선 정 후보 54%, 오 후보 3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가 30~60대에서, 오 후보가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권역별로 정 후보는 성동구가 포함된 1권역에서 56%를 기록해 오 후보(30%)를 크게 앞섰다. 반면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4권역에서는 오 후보가 42%로 정 후보(40%)를 앞섰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가장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정 후보 34%, 오 후보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는 '잘하고 있다' 43%, '잘못하고 있다' 42%로 1%p 차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인용된 갤럽-세계일보 여론조사는 지난 4월 10~11일 서울 거주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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