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박수영, 장예찬 봤지…여론조사 왜곡 5년 출마 금지"

朴 "자료 헷갈려 韓 지지율 4위로"→韓측 "악의적, 법적 조치"

2024년 4월 1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남구살리기' LG메트로시티 지원유세에서 박수영 남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던 모습. 2024.4.1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는 당권파인 박수영 의원이 사과인 듯 비아냥인 듯 모를 듯한 사과를 했다며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 출마 예상 지역 중 한 곳인 부산 북구갑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12% 정도였다"고 발언했다.

이에 한 전 대표 측은 즉각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박수영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를 깎아내리기 위해 '거짓 여론조사 수치'를 발표했다. 이는 대단히 악의적이고 중대한 선거법 위반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박수영 의원은 SNS를 통해 "한동훈 후보가 12% 정도였다고 했는데 그것은 4위를 한 김두관 후보 지지율이고 한동훈 후보는 그보다 높은 17.5%였다"며 "차 안에서 갑자기 한 인터뷰로 하도 숫자를 많이 보다 봐 헷갈렸다"고 해명했다.

또 "차분하게 자료를 보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며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께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친한계 핵심인 박상수 변호사는 "비아냥 식으로 사과했다"며 불쾌해한 뒤 "이미 기수 범죄가 성립돼 미수가 되지도 않고 범죄가 사라지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도 잘 아는 장예찬 씨가 여론조사 허위사실 공표로 피선거권 5년을 박탈당한 사실을 알 것"이라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정의구현은 실현 될 것이다"고 법적 조치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미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도 있으니 잘 가세요"라며 남은 일은 정계 퇴출을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이 말한 여론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8~29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가정해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26.4%),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23.6%), 한동훈 전 대표(17.5%), 김두관 전 의원(11.6%)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상수 변호사가 언급한 '박수영 의원 벌금 90만원'은 박 의원이 2024년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일현 후보 지지와 투표 독려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가 재판에 넘겨져 2025년 10월 11일 벌금 90만원을 확정받은 일을 말한다.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 3월 26일 파기환송심으로부터 벌금 150만원을 확정받아 앞으로 5년간 공직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