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거리민심…청년층·노년층 세대별 선호 엇갈려
청년층은 경력·인지도, 노년층은 집권당 후보에 무게
신촌선 오세훈, 종로선 정원오…세대별로 갈린 선호도
- 구경진 기자,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구경진 신성철 기자
“오세훈 시장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행정가적인 측면이 돋보여서요” - 김도윤 씨(19)
“이재명이 반대 당이지만 똑똑하게 잘하잖아. 서울시장도 민주당에서 돼야 발맞춰서 간단 말이야” - 노모 씨(75)
여야가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각각 3인으로 추리면서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신촌 대학가와 종로 낙원상가·탑골공원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있느냐”고 물었다.
질문에 응한 청년층은 대체로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를, 노년층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예비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신촌 대학가에서 만난 20대들은 눈여겨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오 예비후보를 꼽았다. 이유로는 시장 경력과 인지도, 행정 경험 등을 언급했다.
김도윤 씨(19·연세대 행정학과)는 “경력이 많고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행정가적인 측면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수 씨(22·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는 “예전부터 시장을 했던 분이라 오 예비후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예준 씨(21·연세대 치의예과)도 오 예비후보가 “경험이 많고 시장으로서 많은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20대 응답자들에게는 대체로 오 예비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분위기가 읽혔다.
오 예비후보를 꼽은 이유로 “이름이 가장 잘 알려져 있어서”, “부모님이 지지해서”라는 답변이 나왔던 것과 달리, 민주당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지방선거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는 답변도 나왔다.
반면 종로 낙원상가와 탑골공원에서 만난 노년층 유권자들은 대체로 민주당 예비후보를 선호했다. 정부·여당과 발맞춰 서울시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정권안정론’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모 씨(70대·종로구)는 “이재명 대통령의 행정적인 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받은 만큼 행정 경험이 있는 여당 예비후보가 대통령과 발맞춰 서울시장을 맡아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예비후보 3명 중 꼽으라면 행정 경험이 밑바탕 되는 정 예비후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노모 씨(75·종로구) 역시 “이 대통령이 내 성향과는 반대 당 소속이지만 똑똑하게 잘하잖느냐”며 “서울시도 민주당이 맡아야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해 국정 방향과 보조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을 향한 피로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모 씨(67·종로구)는 “오 시장이 잘한 측면도 있지만 한강버스처럼 보여주기 식으로 추진한 사업 탓에 재정이 너무 낭비된 게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한 번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예비후보를 지목한 시민도 있었다. 이성민 씨(62·종로구)는 “세월호 변호사로 활동한 경험 등 믿음직스럽다”며 “지금은 대통령 지지율이 워낙 높아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될 것 같다”고 했다.
kj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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