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덕수 '내가 어쩌다' 해본들 기차 떠났다…부추긴 자들이 참"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징역 15년형을 구형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며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화뇌동한 한 전 총리보다 그를 부추긴 세력들이 더 나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SNS를 통해 "(내란 방조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이나 구형받은 한덕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덕수는 자신의 죄가 부화뇌동죄라는 걸 알고 있을까"라며 계엄 선포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저지에 나서지 않았다면 죄가 성립된다고 했다.

이어 "사람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아 본들 기차는 이미 떠났다"며 이 모든 건 한 전 총리가 초래한 업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나는 한덕수에게 '50년 관료 생활이 비참하게 끝날 수도 있으니 권한대행으로 엄정하게 대선관리만 하라'고 공개 경고까지 했었는데 그렇게 신중하고 사려 깊은 그가 왜 터무니없는 꿈을 꾸었을까 의문"이라며 누군가 부추긴 것 같다고 했다.

즉 "대선후보 경선에 한덕수를 끼워 넣어 경선도 망치고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으로 "윤석열·김건희, 대통령실 참모, 윤핵관, 보수 언론 중 누군지 모르겠지만 자기 살 궁리만 한 자들인 건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