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걸핏하면 탄핵·사퇴…李대통령 '사법리스크' 두들겨 뭔 효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1심 항소 포기'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뚜렷한 성과 없이 상투적 투쟁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외압을 행사했다'며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퇴하라고 사퇴할 것 같지도 않은데 괜히 상투적으로 사퇴하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래로 지금까지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놓고 계속 싸워왔다"며 "그런데 그것 가지고 싸워서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겨) 취임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사법 리스크'를 들고나와 반복하고 있다"며 "이제는 과연 그것이 정치적으로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 "걸핏하면 (대통령) 탄핵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말해 지금 국민의힘 107명의 국회의원을 가지고서 탄핵이고 뭐고 할 상황이냐"며 힘도 없는데 왜 자꾸 탄핵 타령하냐고 꼬집었다.

즉 "(이재명 대통령 탄핵은) 그냥 하나의 정치적 구호로 쓸 뿐이다"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자꾸 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투쟁을 위한 투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