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항소 포기 논란에 "尹·韓 같은 정치검사 탓"→한동훈 "그 입 좀"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표적 검사 출신 정치인 중 한명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이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검찰을 정치화해 빚어진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왜 이재명 정권엔 찍소리 못하냐, 그 입 좀 다무시라"고 되받아쳤다.

홍 전 시장은 11일 오후 SNS를 통해 "검찰 사명은 거악 척결인데 오히려 거악의 인질이 돼 헤메다가 해체 당하는 검찰은 도대체 뭐냐"며 "요즘 검사들은 월급받는 샐러리맨에 불과하지, 기개를 찾아 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며 항소 포기 논란도 기개를 잃어버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검사들이 저 지경이 되고 검찰조직이 해체되었는데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각자도생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무래도 윤석열·한동훈 같은 검찰을 망친 정치 검사들 탓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검찰에 평생을 바친 훌륭한 선배들이 그리 많았는데도 어쩌다가 검사와 검찰이 저 지경까지 몰락하고 타락했을까"라며 장탄식 한 뒤 "이는 결국 검찰의 정치화가 초래한 비극이지만 그러나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 말을 접한 한 전 대표 역시 SNS를 통해 "지금 이재명 정권과 다들 싸우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에 겁먹고 탈당해 도망간 '탈영병 홍준표'는 입 좀 다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왜 이재명 정권에는 찍소리도 못하냐"며 홍 전 시장 총구가 아군을 향하고 있다고 불편해했다.

홍 전 시장은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과 관련해 6공황태자로 불렸던 노태우 전 대통령 처남 박철언 전 의원을 전격 구속하면서 이른바 '모래 시계' 검사로 주목받은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