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싸고 좋은 게 욕먹는다면 누가 혁신"…소금빵 990원 슈카 옹호

지난 31일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연 경제유튜버 슈카의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에서 시민들이 2차 빵판매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ETF 베이커리'는 소금빵, 베이글, 바게트, 식빵, 명란바게트, 단팥빵 등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 베이글, 소금빵, 바게트는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단팥빵 2930원으로 책정됐다. 우선 베이글, 소금빵, 바게트는 원자재 부담이 큰 다른 빵과 달리 버터·치즈 등 유제품과 계란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판매가를 대폭 낮출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5.8.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슈카 소금빵 논쟁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하 원장은 2일 SNS를 통해 "슈카는 칭찬 들어야지 욕을 들어서는 안 된다"며 소금빵을 990원에 판 것에 대해 사과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를 감싸 안았다.

하 원장은 "슈카가 욕먹은 건 맛있지만 싼 빵을 선보였기 때문이었다"며 "싸고 좋은 걸 만들면 박수받아야지 왜 비난을 듣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싸고 좋은 걸 만드는 사람이 혁신가인데 혁신할 때마다 욕 들으면 누가 혁신에 앞장서겠냐, 누가 혁신 경쟁에 뛰어들겠냐"고 지적했다.

하 원장은 "슈카 같은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국이 더 도약하고 선진국이 된다"며 "그런 뜻에서 슈카를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또 하 원장은 "대한민국은 빵값뿐만 아니라 먹거리 물가가 너무 비싸다"며 "좀 더 싸고 맛있는 음식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구독자 361만 명을 보유한 슈카월드는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금빵·플레인 베이글·바게트를 각각 990원에 팔았다.

여기에 식빵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후 "우리는 졸지에 폭리를 취하는 사람이 됐다"라는 제빵 자영업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슈카는 지난 3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도 자영업자로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이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며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