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권성동, 1년전쯤 '尹에 독대 신청했지만 몇 달째 답 없다' 답답해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하는 도중 울먹울먹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정권 탄생에 한몫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직언을 위해 대통령에게 독대 신청을 했지만 외면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은 제 오랜 친구로 대선 당시 제 선거보다 더 열심히 뛰었다"면서 "(대통령이 체포당한) 어젯밤에는 너무나 괴롭고 자책하면서 '정치가 무엇인지' 깊은 회의를 느끼면서 제대로 잠도 못 잤다"고 울먹인 일에 대해 "권성동 대표는 대통령을 정말 친구처럼 생각하고 정이 있다"며 그런 차원의 눈물로 해석했다.

이어 "제가 권성동 대표한테 '대통령은 권 대표를 친구라고 생각 안 하고 자기 부하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드렸다"며 권 원내대표가 자신을 부하처럼 다룬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저렇게 눈물까지 보일 정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1년 전 권성동 대표에게 '대통령을 만든 분이니 어찌 됐든 직언하는 등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계속 가다가 사고 날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며 "그때 권 대표가 저한테 '그런 이야기 등을 듣고 독대 신청을 했는데 몇 달간 답이 없다'며 엄청나게 답답해하시더라"고 전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등 친윤계 핵심이었던 권 원내대표는 2022년 9월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윤 대통령과의 거리도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돌았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3차 전당대회(2023년 3월 8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위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22대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밟으면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과시했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뒤 원내대표를 맡아 중앙정치 최일선에 복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