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김성환 "동료 의원 다면평가, 공교롭게 이재명 체포안 표결 전후"

최소 29명, 가결표 행사…비명계 나쁜 평가 영향 가능성

2022년 10월 26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경제참사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 인재영입위 간사를 맡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비명계를 중심으로 '의정 평가 점수가 편파적이다'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의원들 서로 점수를 매기는 다면평가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다면평가 시기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2023년 9월 21일) 전후로 당론을 어기고 가결 표를 행사한 의원들에게 나쁜 점수를 줬을 수도 있어 이것이 의정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것.

민주당 내 친명계 중 친명이라는 '신명계'로 불리고 있는 김 의원은 자신을 박찬대 최고위원, 김병기 사무부총장 등과 함께 '신명계'로 지칭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불편해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 안팎에서 평가가 좋은 박용진 의원이 의정 평가 하위 10%에 드는 등 평가 하위권에 비명계가 몰려 있어 '불공정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해 "평가 시스템은 8년 전 김상곤 혁신위원장, 조국 부위원장 시절에 만든 것으로 의정활동도 입법, 본회의 출석, 상임위 출석뿐 아니라 동료의원들 평가가 있다"며 "초선은 초선끼리, 재선은 재선끼리, 3선은 3선끼리 이런 평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몇몇 의원이 공개한 점수와 관련해 "최근 평가한 것이 아니라 작년 하반기, 공교롭게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한 가결·부결이 있었던 그 시기 전후 아닌가 싶다"며 "당시 체포동의안 가결은 '우리 당 대표를 윤석열 검찰 정부에 팔아넘긴 꼴'이라는 내부 비판이 컸다. 아마 그런 게 반영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즉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은 비명계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나쁜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추정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해 9월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295명이 본회의에 참석, 가 149, 부 136, 기권 6, 무효 4표로 통과됐다.

최소 29명의 민주당 의원이 가결표를 행사했고 기권, 무효를 포함할 경우 민주당 의원 39명가량이 부결 당론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