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귀여운 홍준표 좋아한다…이낙연 디스위해 나를 띄우는 건 좀"

2019년 6월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토론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를 통해 토론하고 있는 모습. 거침없고 솔직하고 직선적인, 닮은 꼴 성격의 두 사람은 그런 점 때문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2019.6.3/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딱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며 "귀엽다"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다만 홍 전 대표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디스(깎아 내림)하기 위해 자신을 대권주자 반열로 자꾸 밀어넣는 것은 "마음에 안 든다"며 이는 "민주당 지지자와 의원들을 개무시하는 일이다"고 유시민 특유의 묘한 중독성이 있는 거친 말을 꺼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보수쪽 정치인 중 제일 귀엽다"며 "제가 잘 해드리기 때문에, 보수는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한다"라는 말로 홍 전 대표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홍 전 대표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로 "진보건 보수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라는 점을 든 뒤 "의뭉스러운, 음흉한, 또는 이중적인 이런 삶의 태도를 갖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따라서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 좋으면 좋다. 너 주장 하나는 인정해 줄게 이런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한다. 보수쪽 사람 중 홍 전 대표가 그런 사람이다"라며 "홍준표는 귀엽다"고 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가 마음에 안 드는 건 딱 하나 있는데 부탁을 하면 들어줘야 하는데 너무 무지막지하게 무시하고 자기고집대로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를 친노, 친문이 아니고 페이스메이커로 보며 '본선에 나갈 사람은 유시민 아니겠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는 것도 홍 전 대표의 이른바 자기고집대로 하는 예로 들었다.

또 유 이사장은 "내가 그렇게 아니라고 하는데 나를 그렇게 끌어들인다"며 "(이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의원들을 개무시하는 말이다"며 "대선후보는 당원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길로 간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여러차례 정치에 뜻이 없다는 점을 밝혔으며 여권 주자 중 이 전 총리가 지지율 1위인데도 "그걸 다 무시하고 계속 저런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이낙연 전 총리를 디스하기 위해서 저를 수단으로 쓰는 (것으로) 이것 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고 애정 어린 디스를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가을 조국 사태 때 검찰 비판에 앞장섰던 이유에 대해 "저질 스릴러에서 나오는 비열한, 흔해 빠진 가족 인질극 방식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가만히 있다는 건 쪽팔린 일이다"며 "못 참아서 그렇게 됐다"고 아닌 것을 음흉스럽게 가슴에 담아두지 못는 스타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바로 이것이 유시민, 홍준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