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20대 청년 채무불이행 2만명 육박…저축은행 최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 2012.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 2012.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만명에 가까운 20~28세의 청년들이 금융기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28세 청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총 대출액은 8조 8479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1조 9700여억원이 상환됐고, 6조 9706억원이 남아 있다.

총 대출액 중 은행 대출이 6조 9706억원(76%)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대출이 1조 936억원(12%), 카드사 대출은 7240억원(8%), 보험사 대출은 3447억원(4%) 순이었다.

특히 대출금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1만9520명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대출 채무불이행자 총 1만9520명 가운데 78%인 1만5290명이 저축은행 대출로 인해 발생했다.

또 은행 대출자 중 3107명, 카드사 대출자 중 1092명, 보험사 대출자 중 31명이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의 저축은행 대출은 은행 대출 금액의 약 16%밖에 되지않지만 채무불이행자 발생 비율은 5배나 된다"며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20%대)인 저축은행에서 대출받고, 저축은행의 고금리로 빚을 갚지못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년 1인당 금융기관별 채무불이행 평균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인당 채무불이행 금액이 카드사가 2060만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카드사가 소득금액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카드 발급을 남발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의 채무불이행 원인으로는 학자금 대출과 졸업 후 취업을 하지못한 생계형 대출이 많은 만큼 금융당국이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tr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