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박근혜, 인혁당 희생자에 '죽어 마땅하다'는 인식 가진 듯"

유인태 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발언에 대해 "박 후보가 한 얘기는 결국 고문으로 조작한 이 사건을 '인정 못하겠다. 그 분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인식이 머릿속에 박혀있어서 나온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신 시절인 19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관련된 민청학련 주모자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았던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유신은 애국적인 행위였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있으니까 그런 발언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인혁당 사건에 대해 "정확히 말하면 '2차 인혁당' 사건이 아니라 그런 조직 자체가 없는 것을 인혁당 재건위라고 갖다붙여 조작한 사건"이라며 "그분들은 다들 몇 시간만 조사받으면 자기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증언하고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족들 얘기를 들어보면 '금방 갔다 올게' 하고 갔던 분들이 결국 가족 한번 만나지도 못하고 1년도 안 돼 사형집행을 당했다"며 "심지어 고문 흔적이 남아있는 게 두려워 시신까지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중앙정보부 요원들이 벽제화장장에 가서 화장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 후보가 '2007년 재심 판결을 인정한다'고 한 발 물러선 데 대해 "당내에서도 여러 얘기가 나오니 억지로 한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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