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컨택터스 IQ비하글에 "국회 입법권에 대한 도전"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동차부품업체 SJM에서 용역경비들이 노조원들에게 던진 제작부품의 일종인 벨로우즈를 들고 질의를 하고 있다. 2012.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동차부품업체 SJM에서 용역경비들이 노조원들에게 던진 제작부품의 일종인 벨로우즈를 들고 질의를 하고 있다. 2012.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비용역업체인 컨택터스가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초선의원이 무지에 의해 분별없이 의혹을 제기한다. IQ(지능지수)가 있느냐'는 내용의 비하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과 관련, 은 의원은 16일 "이는 악성댓글을 넘어서 국회입법권과 의정활동에 대한 전무후무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이런 것(악성댓글)이 나온 배경 중 하나가 오늘 내일 컨택터스의 서진호 대표를 구속시킬 것이라고 하는 예상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의원은 "이런 것에 대한 위기 의식도 있었을 것 같다"며 "그들이 오랫동안 노사분규 현장에 마구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 정당하다고 믿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국회, 그리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 때문에 악성댓글 수준의 해명 글이 올라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컨택터스는 지난달 27일 경기 안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노조원들을 회사 밖으로 쫓아냈고, 이에 은 의원 등이 국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14일 회사 홈페이지에 '금속노조-은수미 의원의 경총 주장 반박에 대하여'라는 글을 실었다.

이 회사는 글에서 "일부 초선의원이 무지에 의해 분별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알 만한 선배 의원들은 이들이 올바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함에도 '오빠' 소리에 '허허'거리며 나사 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IQ가 있고 보편적인 상식이 있냐"고도 했다.

컨택터스는 은 의원이 초선의원이라는 점을 거듭 언급하며 "은 의원은 아직 '국회 입법권' 운운하면(하기에는) 좀 어색!(하다)"며 "자꾸 국회로 노조 형아들을 끌어들이지 마시기 바란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불륜' "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이 됐다고 국민 청문회가 끝나는 게 아니다. 의정활동을 통해 검증이 계속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