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이명박·김문수가 칭찬한 '두물머리' 철거한다니 농민들 배신감"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지막 현장인 경기도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6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하루 전날인 5일 오후 민주통합당 이미경 4대강사업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조사특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2.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지막 현장인 경기도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6일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하루 전날인 5일 오후 민주통합당 이미경 4대강사업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조사특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2.8.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경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장은 7일 "두물머리 철거에 대해 농민들은 배신감과 황당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전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양평 두물머리 철거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두물머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방문해 칭찬한 곳이고 김문수 지사와 함께 세계 유기농 대회를 유치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의 마을 상황에 대해 "11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그 중 7가구는 협의보상을 받아 이주한 상태이고 4가구는 남아 3년 동안 어렵게 이주를 거부해오고 있다"라며 "이주를 선택한 농민들도 불가피하게 나갔지만 유기농지를 만드는 데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유기농사업이 팔당 상수원을 오염시켰고 하천부지 경작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환경부가 팔당댐 수질 측정을 하는데 이곳은 수질이 가장 양호한 지점으로 늘 확인돼왔고 김문수 지사도 팔당호가 1급수라고 자랑을 해왔다"라며 "오히려 유기농 단지 성장기간 동안 이 지점이 일급수가 됐다는 건데 유기농이 팔당호를 오염시킨다는 것은 그렇다면 어불성설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천법 위반은 그동안 법이 바뀌어 그렇게 된 건데 농민들이 문제가 되는 비닐하우스는 하지 않고 노지 영농만 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토부와 농민들 사이의 중재안에 대해선 "최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가 중재안을 직접 청와대에 냈고 농민들도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한다"며 "우리 위원회에서도 국토부와 잘 협의해 상생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