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이명박·김문수가 칭찬한 '두물머리' 철거한다니 농민들 배신감"

이미경 민주통합당 4대강사업 조사특별위원장은 7일 "두물머리 철거에 대해 농민들은 배신감과 황당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전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양평 두물머리 철거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두물머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방문해 칭찬한 곳이고 김문수 지사와 함께 세계 유기농 대회를 유치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의 마을 상황에 대해 "11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그 중 7가구는 협의보상을 받아 이주한 상태이고 4가구는 남아 3년 동안 어렵게 이주를 거부해오고 있다"라며 "이주를 선택한 농민들도 불가피하게 나갔지만 유기농지를 만드는 데 4~5년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유기농사업이 팔당 상수원을 오염시켰고 하천부지 경작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환경부가 팔당댐 수질 측정을 하는데 이곳은 수질이 가장 양호한 지점으로 늘 확인돼왔고 김문수 지사도 팔당호가 1급수라고 자랑을 해왔다"라며 "오히려 유기농 단지 성장기간 동안 이 지점이 일급수가 됐다는 건데 유기농이 팔당호를 오염시킨다는 것은 그렇다면 어불성설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천법 위반은 그동안 법이 바뀌어 그렇게 된 건데 농민들이 문제가 되는 비닐하우스는 하지 않고 노지 영농만 하겠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토부와 농민들 사이의 중재안에 대해선 "최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용훈 주교가 중재안을 직접 청와대에 냈고 농민들도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한다"며 "우리 위원회에서도 국토부와 잘 협의해 상생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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