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5·16발언' 취지, 잘못 전달돼"

"중남미 쿠데타와 같이 봐선 안 된다는 의미" 해명

이상돈 중앙대 교수. 2012.5.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자신의 '5·16군사혁명' 발언 논란에 대해 취지가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 정책발전위원인 이 교수는 지난 6일 MBN '뉴스광장'에 출연, '5·16군사정변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입장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당시로 볼 때는 군사혁명이 맞지만 그 후 역사 발전의 측면에서 단순히 쿠데타라고 폄하할 수 없다"고 밝혀 '5·16 미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특히 야당은 오는 10일 박 전 대표의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이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등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8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군사혁명과 쿠데타'란 글에서 자신의 발언이 "뜻밖의 파장을 일으켜 곤혹스럽다"며 "사회자가 '군사정변'이라고 물어본데 대해 '군사정변이 맞다'고 답했다고 생각하고, '군사정변'은 '쿠데타'의 동의어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 이후의 경제발전 등을 고려할 때 총체적 관점에서 5·16을 중남미 국가에서 흔히 있었던 쿠테타와 같이 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는데, 마치 5·16 자체를 '미화'한 것처럼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내가) 전달코자 했던 것은 '당시론 군사정변이 맞지만 이후 국가발전을 고려한다면 단순하게 쿠데타로 치부하는 건 지나치지 않느냐'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면서 "5·16은 이후의 국가발전과 더불어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미였는데, 생방송에서 질문서에 없던 질문을 받아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 그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군사정변'이라고 생각하고 한 말인데 '혁명'이라고 나갔다"며 "'혁명'이 아니라 '정변'이 맞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볼 땐 쿠데타로 폄하하는 건 맞지 않다고 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 교수의 5·16 관련 발언이 알려지자 김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5·16을 쿠데타가 아닌 군사혁명이라고 주장한 건 박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5·16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라며 박 전 대표에게 5·16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비박(非朴·비박근혜) 5선 중진의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중학교 교과서도 5·16은 군사정변으로 가르치는데 대선캠프에서 국민의 역사인식까지 바꾸려한다는 오해를 굳이 자초하는 게 맞냐"며 "과잉충성과 조급함이 항상 일을 그르친다"고 지적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