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강도높은 '당무 혁신' 시작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당을 '현대적인 국민정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강도높은 당무개혁에 나서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당의 업무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 당을 현대적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당 쇄신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야권 통합 후 임시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포함해 지도부가 5번이나 교체되면서 부서간 소통이 안돼 업무 중복이 심해지고, 실무 당직자들도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라 임명되는 등 당 체제가 전반적으로 취약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국회가 아닌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앞으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표가 주재하는 당 회의도 모두 당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외부 손님맞이도 국회 당 대표실이 아닌 당사에서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원내 업무는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당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헤이해진 당직자들의 기강도 다시 한 번 다잡는 '군기잡기'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당직자들은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출퇴근 시간을 엄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당직자들은 업무일지를 항상 쓰도록 하고 부서별로는 주간업무보고 작성을 철저히 지키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지난 7일 이해찬 대표는 당직자 조회에서 "업무 방식과 당무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라 마구잡이로 임명된 실·국장들에 대해서도 6월 말 예정된 정기인사를 통해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직자들의 업무 기강을 다잡는 한편,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가도록 하고 있다"며 "당이 큰 방향으로 잘 갈 수 있도록 이 대표가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혁신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많은 당직자들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당내 반발은 전혀 없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강한 당무 쇄신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비해 적은 인력으로도 업무의 효율을 집중시키기 위함이지만, 실질적인 당권 장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비노(非盧·비노무현) 세력들을 꼼짝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어린 눈길도 나오고 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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