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통합진보당, 어느 정당보다 회계 깨끗…문제 없을 것"
"'北 내정간섭' 비판 전에 새누리당 반성이 우선"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은 15일 이석기 의원이 운영하던 정치컨설팅 회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당 자금 문제에 대해서까지 확대될 가능성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그 동안 기존 정당에서는 보지 못한 깨끗한 회계를 해왔다고 선관위도 매년 인정해 사례로까지 적시한 적도 있어 의도된 수사라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당권파 측이 만든 자칭 당원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당비, 정치자금 등은) 검찰이 수사를 한다 해도 불법자금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북한이 최근 여권 인사들의 방북 당시 친북 발언 공개 의사를 밝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내정간섭으로 비판한 데 대해 "보는 사람에 따라 내정간섭으로 볼 수도 있다. 독립된 국가로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건 옳지 않은 행위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새누리당이 스스로 어떻게 해왔느냐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새누리당이 스스로 소위 종북논쟁, 주사파 논쟁을 통해서 대중의 10% 이상의 지지를 받는 진보정당에 음해 공작을 했던 것에 대해 먼저 반성을 해야 한다"며 "그리고 대선 전략으로 반공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수구 세력들의 집권을 도모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검찰의 이석기 의원이 운영하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 "영장에 명시된 교육감 선거 이외에도 이번 총선에서 소위 CN커뮤니케이션에서 홍보 자료를 만든 의원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검찰이 흘리고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로 봐서 명백히 진보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자 소위 구당권파 세력 죽이기, 나아가 대선을 앞둔 의도된 수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당내 문제가 빌미가 된 점도 약간 있지만 올해 대선에서 새누리당 권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검찰과 권력이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는 것이 승리의 제일 관건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조사를 벌인 혁신비대위가 81명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과도기형 역할을 할 혁신비대위가 수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제명, 징계 등을 남발하고 있다"며 "많은 당원들이 혁신비대위가 제명비대위가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도부가 새로 구성된 뒤 절차에 따라 당기위가 새롭게 구성된다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당 사법기관인 당기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오 의원은 구당권파를 대표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지에 대해 "제 개인이 나가냐 안 나가냐는 것보다는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화되는 길이 무엇이냐를 고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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