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통합진보당, 어느 정당보다 회계 깨끗…문제 없을 것"

"'北 내정간섭' 비판 전에 새누리당 반성이 우선"

통합진보당 오병윤(오른쪽부터), 김재연, 이석기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열린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2012.6.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은 15일 이석기 의원이 운영하던 정치컨설팅 회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당 자금 문제에 대해서까지 확대될 가능성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그 동안 기존 정당에서는 보지 못한 깨끗한 회계를 해왔다고 선관위도 매년 인정해 사례로까지 적시한 적도 있어 의도된 수사라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당권파 측이 만든 자칭 당원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당비, 정치자금 등은) 검찰이 수사를 한다 해도 불법자금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은 북한이 최근 여권 인사들의 방북 당시 친북 발언 공개 의사를 밝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내정간섭으로 비판한 데 대해 "보는 사람에 따라 내정간섭으로 볼 수도 있다. 독립된 국가로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건 옳지 않은 행위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새누리당이 스스로 어떻게 해왔느냐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새누리당이 스스로 소위 종북논쟁, 주사파 논쟁을 통해서 대중의 10% 이상의 지지를 받는 진보정당에 음해 공작을 했던 것에 대해 먼저 반성을 해야 한다"며 "그리고 대선 전략으로 반공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수구 세력들의 집권을 도모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검찰의 이석기 의원이 운영하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 "영장에 명시된 교육감 선거 이외에도 이번 총선에서 소위 CN커뮤니케이션에서 홍보 자료를 만든 의원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검찰이 흘리고 있다"며 "이런 여러 가지로 봐서 명백히 진보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자 소위 구당권파 세력 죽이기, 나아가 대선을 앞둔 의도된 수사가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당내 문제가 빌미가 된 점도 약간 있지만 올해 대선에서 새누리당 권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검찰과 권력이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통합진보당을 파괴하는 것이 승리의 제일 관건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조사를 벌인 혁신비대위가 81명을 당기위원회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과도기형 역할을 할 혁신비대위가 수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제명, 징계 등을 남발하고 있다"며 "많은 당원들이 혁신비대위가 제명비대위가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도부가 새로 구성된 뒤 절차에 따라 당기위가 새롭게 구성된다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당 사법기관인 당기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오 의원은 구당권파를 대표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지에 대해 "제 개인이 나가냐 안 나가냐는 것보다는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화되는 길이 무엇이냐를 고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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