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비대위 "더 이상 이석기·김재연 만날 필요 없다"...출당 수순 예고
혁신비대위측, "이석기·김재연 당적이적 '정치적 명분' 묻겠다 "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에게 비례대표 사퇴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혁신 비대위측이 본격적인 출당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구 당권파인 이 당선자는 18일 밤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강 위원장과 3시간동안 만났으나 결국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비대위는 앞서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순위 후보들에게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를 당에 제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혁신비대위측이 이 당선자의 사퇴거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출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가 21일을 기한으로 삼은 것 또한 이 시점을 기한으로 사퇴를 거부하는 당권파에 대한 출당조치를 지체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1일까지 사퇴서를 제출하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남은 시간 사퇴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겠지만 앞으로 (혁신)비대위측에서 이석기 당선자에게 다시 만나자고 제안할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당선자가 먼저 강 위원장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 이는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석기 당선자가 사퇴거부 의사를 고수할 경우 21일 이후 출당조치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현재까지 진보당 경선 비례대표 14명 가운데 10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를 거부한 나머지 4명은 구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황선 후보자 그리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장애인후보인 조윤숙 후보이다.
이를 두고 두 당선자가 경기동부연합 세가 강한 경기도당으로 이적해 '출당조치'를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규 11호에 따르면 출당(제명) 등 징계를 위해서는 시도 당기위원회에 제소장을 제출하고 시도 당기위에서 이를 심의한다.
시도 당기위는 시도당 위원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시도당 위원장이 징계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제소 자체를 각하할 수도 있다.
이·김 당선자가 이 점을 이용해 경기동부연합이 장악한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당의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당적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사퇴서 제출 시한을 21일로 못박음으로써 제명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소한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도 강제적으로 제명 절차를 강행한다면 당을 믿고 참여한 청년선거인단에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혁신비대위측은 앞으로 두 당선자의 당적이전 행위가 '과연 정치적 명분을 내세울 수 있느냐'를 두고 반격에 나설 방침이다.
혁신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당규상으로는 사실 문제가 없는 행위다"면서도 "다만 정치적으로 옳았느냐의 판
단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주소지 변경 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중인다. 이를 확인하는대로 바로 입장 표명 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cho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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