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비대위 구성은 당권파·비당권파 구별없이 할 것"(종합)

"전자투표 결과 무효라고 할 근거 전혀 없어"

14일 오후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40대 남자 당원 박모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해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배상대책위원장이 환자 면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에게 심정을 밝히고 있다. 2012.5.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구별없이 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가능하면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구별이나 구분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중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설사 당권파의 참여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단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삼고초려를 겪더라도 같이 가야 된다"며 양측의 참여를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향후 당내 이중권력구도 즉 통합진보당이 '한집안 두 집 살림'이라는 형국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권파들이 19대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원내대표를 추대, 비대위에 맞설 구도를 만드려는 움직임에 대해 "원내대표 선출이 별도의 비대위와 대칭구도를 가지고 출범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연히 그런 절차나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당권파가 전자투표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내 당권파가 전자투표로 속개한 중앙위원회를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무효라고 할 근거가 전혀없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중앙위의 결정은 당헌에 나와 있는 사항 그대로 절차와 과정들을 밟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할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전국운영위 때도 운영위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서 온라인회의를 통해 전자투표를 했다. 또 그 결과를 이정희 운영위원장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권파가 만약 법적 소송까지 진행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보느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저희도 법적 검토를 다 한 것이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왔던 서기호 전 판사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앙위의 결정이 결국 효력을 가진다고 해도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까지 강제할 힘이 없다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에 강 위원장 "본인들이 거부하면 다른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당의 최고의결기구에서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이 결정을 따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출당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좋지 않은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출당을 시키더라도 당적을 잃은 뿐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계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분당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폭행이 불가피하게 일어났을 때 결국 그것으로 서로 갈라지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쇄신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진보의 재구성 또 통합진보당 재창당의 의지로 이겨나가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전날인 14일 한 40대 당권파 지지자 박영재씨가 중앙위 전자투표 결과에 반대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에 대해 "어제 밤 (분신한 이가 있는) 병원에 다녀왔다. 상태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그의 가족과 또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고 전했다.

cho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