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해찬-박지원 담합은 대선 필패구도"

"(두 사람의 연대는) 우는 사람 하나 더 줘서 입 막는다는 정도의 의미"

민주통합당 유인태 19대 총선 당선자가 지난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하고 있다.  2012.4.25/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유인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는 30일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은 대선 필패 구도"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박 최고위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이 당은 완전 활기와 역동성을 잃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각각 맡기로 한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담합에 대해 호남 지역구를 둔 의원들의 비판이 더 강하다는데 어떻게 박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맡으면 호남을 대표할 것이라는 상징을 부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두 사람의 연대는) 우는 사람 하나 더 줘서 입을 막는다는 정도의 의미지 그 상을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친노계인 이 고문과 호남권의 박 최고위원이 결합하는 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유 후보는 투표 전에 비박후보들이 단일화할지, 또는 1차 투표에서 선두를 기록한 비박 후보에게 2차 투표의 표를 몰아주는 단일화를 할지에 대해서는 "투표 전 단일화는 사전에 만나 일종의 담합을 해야하는 건데 그건 지금과 비슷한 절차를 밟는 것 같다"라며 "2차에서 서로 연대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달 4일 경선 이전 이낙연, 전병헌 후보와 만나 단일화하기 보다는 1차 투표 이후 연대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는 박 최고위원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지만 경선이 4파전으로 치달은 이상 박 최고위원이 과반을 얻어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는 대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연대에 동의한 것에 대해 "이 고문이 문 고문을 끌어들인 것은 더 큰 실책"이라며 "문 고문과 통화를 했는데 문 고문이 여기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아니고 사전에 의논을 받고 동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k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