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주목! 이 당선자]민주 송호창 "중도강화론? 여전히 유권자들 제대로 못 읽어"
"국회 정무위에서 정치개혁의 선두에 서겠다"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민주통합당 당선자(경기 의왕·과천)는 21일 4·11총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중도강화론이 힘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여전히 유권자들의 인식을 제대로 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영입 1순위로 당에 들어온 송 당선자는 의왕·과천에서 여권의 거물급 인사인 안상수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의 측근인 박요찬 후보를 꺾고 16년 만에 이 지역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은 정치 신인이다.
송 당선자는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 패배 후 당내에서 중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는 물음에 "국민들이 좌 아니면 우 또는 중도로 나뉜다는 흑백논리를 갖고 단선적이고 단순하게 사고를 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가령 한 사람의 머릿속도 환경부분에선 보수지만 경제부분에선 진보적 성향을 갖는 등 나뉜다"며 "이건 단순히 당이 이번 총선에서 '좌클릭 했다'는 게 문제라기 보다 진보와 보수 또는 중도, 좌익 아니면 우익 등 낡은 개념을 갖고 사고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은 이제 이런 낡은 시각들을 고정적으로 가질 게 아니라 시민들의 시선을 종합적이고 생활적으로 이해해야 시민들의 속마음을 정확히 읽을 수 있다"며 "이번 총선 패배의 근본 원인은 국민들의 근본적인 시선을 당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주요 후보들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는 건 국민들의 생각을 제대로 못 읽었다는 것이자 지도부의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목소리 또는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게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시민들 속에서 함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송 당선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과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 역임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무엇을 가장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우리사회의 제일 큰 문제 중 하나가 민생경제 파탄과 재벌에 대해 과도하게 특혜가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국회 정무위에 들어가 정치개혁의 선두에서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바로 국회에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해 새로운 시도를 해 보려고 한다"며 "지역 사무실의 문턱을 최대한 낮춰서 사무실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카페형식으로 만드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오랫동안 인권변호사와 시민사회활동을 해 온 사람"이라며 "저에 대해 당과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대구(45) △부산 동성고,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박원순 서울시장후보대변인△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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