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데뷔 한동훈 "우크라만 쥐잡듯 해" 조현 "답변 거부" 설전

[국감현장] 한 의원·조 장관, 질의응답 내내 설전
韓 "제 입장 가르치려는 태도 경고"…趙 "사과드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8.1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지완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 데뷔전에서 북한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부 측 대응을 두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한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북한이 발표하는, 김여정이 떠드는 것에 대해서는 왜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크라이나만 쥐잡듯이하느냐"라며 "북한이 주적인가, 우크라이나가 주적인가"라고 물었다.

조 장관은 "한 의원이 쥐잡듯한다든지 그런 표현이 있는 한 제가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그러자 한 의원은 "거부하시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 간 신경전은 질의응답 내내 이어졌다. 한 의원이 "왜 북한에는 강단 있게 안 하면서 우크라이나에만 강단 있게 하느냐"라고 묻자, 조 장관은 "북한에 필요한 만큼의 강단 있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이 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단있게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재차 묻자, 조 장관은 "한 의원의 기대만큼 못 미쳤을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국민의 기대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고, 조 장관은 "그것은 좀 따져봐야 할 문제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정부의 북러 군사협력 관련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서도 두 사람은 충돌했다. 한 의원이 "이재명 정권 출범 후 독자 제재 지정이 몇 건이지 말씀해 달라"고 하자, 조 장관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조 장관의 목소리가 커지자 한 의원은 "국민이 보고 있다. 화내지 마시라"고 했다.

지난 1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조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간 대북 제재 건과 관련해 일부 고성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내용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한 의원이 두 장관 간 충돌이 없었냐고 몰아붙이자, 조 장관이 '이견은 있을 수는 있다, 제 발언을 꼬지 말라'는 취지로 답했고, 한 의원은 조 장관의 답변에 "제가 말하는 입장이나 태도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가르치는 게 맞나"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송석준 외통위원장에게 "회의 진행을 원활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의원은 조 장관에게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조 장관의 답변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조 장관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