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앙부처에 "마라톤 시민 피해…후원 제한도 검토해달라"

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일대에서 열린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10.5 ⓒ 뉴스1 구윤성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일대에서 열린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6.10.5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서울시가 최근 일부 중앙부처에 마라톤 관련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에서 진행되는 마라톤으로 인해 늘어나는 항의 민원에 대응하는 한편 대규모 민원이 발생한 마라톤 대회에 대해서는 명칭 후원을 제한해 달라는 취지에서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일부 중앙부처에 도심 마라톤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서울시 도심에서 교통 통제를 수반한 마라톤 대회가 중앙부처 후원을 통해 개최되면서 서울시민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경찰의 도로 통제는 공공기관 명칭 후원을 근거로 이뤄지는 만큼 주최자를 통해 책임 있게 관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일부 부처에는 무리한 코스 설계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기관에 대한 명칭 후원 제한 등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경찰은 중앙부처나 지자체의 후원 명칭을 사용하는 마라톤에 교통 통제를 지원하는 상황이다. 정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74건의 마라톤에 대해 교통 통제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최근 마라톤 등 체육행사 확대에 따른 시민 불편을 인지하고 있다"며 "안전관리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한 이후, 도로 통제 승인이 사전 확인된 대회에 대해서만 후원 명칭이 지원될 수 있도록 조정·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