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행안위 "김지용, 조속히 청문회서 판단"…일각선 "임명 늦춰도"

김영진 행안위원장 "친윤 낙인, 김 후보자가 문제제기 가능"
중수청 개청전 임명 불가능 "더 늦어져도 문제없어" 목소리도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2026.9.14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1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빨리 인사청문회에 보내 평가하고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중수청 개청 전 수장 임명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졌으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임명을 늦춰도 무방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9월30일) 엑스에 김 후보자를 친윤(친윤석열) 검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송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행안위원장이자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행안위에 중수청장 인사청문회 후보자를 보내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덕성, 정책성, 경력, 업무수행 능력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하고 그런 문제가 더 많이 부각되면 최종적으로 인사권자가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것도 진행하기 전에 특정한 개인이 경험했던 부분적 내용으로 안 된다고 주장하는 자체는 적정하지 않다"며 "친윤 검사라서 안 된다는데, 실제 김 후보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고 이 대통령 해명에 힘을 실었다.

또 "김 후보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 수사 재개를 통해 유죄로 처벌받게끔 하면서 검사장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좌천돼서 사표를 낸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 낙인을 찍으면 김 후보자가 개인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봤다.

행안위원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가 친윤 검사라는 일각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 인사청문요청서 보내고 임명장 주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수순을 밟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고서는 갑자기 글을 올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문제가 없다고 했으면 국회로 인사청문요청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며 "청문회를 빨리 해서 국민적 우려와 불식을 해소하든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결단하든지 그 단계로 빨리 넘어가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행안위원 박주민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김 후보자 추가 검증을 통해 어느 정도 해명이 된다면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올 것"이라며 "그러면 행안위원들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 각 사안을 철저히 검증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검찰에 몸담았을 때 여러 개별적 사건에 보여준 행적이 공정하고 독립적, 중립적 수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부분"이라면서 "대통령이 어제 주로 남긴 글은 다르게 볼 여지도 있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 이해식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대통령의 엑스 글에 대해 "후보의 적격성은 작고, 반대하는 이유는 너무 크게 들리니 상황을 좀 더 균형 있게 만들고 나서 청문회에 들어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다만 이 의원은 "결국 중수청 개청 전 중수청장 임명을 못하지 않나"라며 "직무대행을 임명해 절차를 이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중수청장 임명은 조금 더 늦어져도 크게 문제 될 게 없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