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與 의원 전원에 '노무현 평전' 선물…'통합' 메시지

靑 직원들 국회 찾아 평전 담긴 파란색 박스 의원실 전달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했다. (독자 제공) 2026.9.22/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지지해 온 소위 전통 지지층과 이 대통령 지지층 간 갈등 상황이 지속돼 온 가운데 이번 선물은 '통합'의 메시지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둔 22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무현 평전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8월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 탄생 80년에 맞춰 처음 낸 공식 평전이다.

청와대 직원들은 이날 국회를 찾아 겉면에 '청와대'라고 적힌 파란색 박스를 의원실에 전달했다. 박스에는 책만 들어있었다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평전 출간에 대해 언급하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대통령님의 부재는 여전히 익숙지 않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님께서 평생 품었던 그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과거로 남아 있다"며 "노무현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께서 던졌던 질문을 다시 마주하고 우리 시대의 답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당내 통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일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날(21일)에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건강 악화로 입원 중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정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통합을 뜻하는 '4통 통합'을 주장해 왔다.

이 대통령은 정 전 대표와 통화한 날 문 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갖고 국정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