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사퇴 전날 전직 보좌관 만나…의혹 부인하며 무마 시도"
KBS "탄원서 靑 제출 몰랐다던 金, 보좌관 만나 설명 들어"
TV조선 "전직 보좌진, 탄원서 잇따라 제출"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하루 전날 '성추행 등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자신의 전 보좌진을 만나 무마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전 후보자 측에서 탄원서 제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KBS는 김 전 후보자가 지난 18일 오후 1시30분쯤 김 후보자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 모처에서 자신의 전직 보좌관 A씨를 만났다고 20일 보도했다. A씨는 김 전 후보자의 임명을 막아달라며 청와대에 탄원서를 보낸 전직 보좌관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 전 후보자가 탄원서 관련 기사가 당일 보도될 예정인지 물었고, 성추행 의혹이 담긴 다른 탄원서를 쓴 전직 보좌관 B씨와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김 전 후보자가 지난 19일 의원실 명의로 낸 입장에서 "탄원서 내용이 청와대에 제출됐는지도 알지 못한다"라고 밝힌 내용과 상반된 해명이다.
보도에선 A씨가 탄원서 내용을 김 전 후보자에게 설명하며 사퇴를 권유했으나, 김 후보자가 그럴 마음이 없단 뜻을 내비쳤다고도 밝혔다.
TV조선도 이날 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들은 김 전 후보자가 위원장을 맡았던 경기도당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당에 여러 차례 알렸고, 지난달 당 지도부에 해당 의혹을 전달했으며, 법무장관 지명 후에도 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직 보좌진이 17일 오전 성추행 의혹 등이 담긴 탄원서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전달했지만 민주당은 이날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18일엔 보좌진이 김 전 후보자를 만나 거취 결단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날 밤 다시 청와대 측에 '폭로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를 알렸다. 결국 김 전 후보자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했다.
TV조선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술자리에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장경태 무소속 의원도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은 해당 의혹에 관한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자 의원실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소문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 오류가 있다"며 "후보자 사퇴 배경과 관련한 위 소문에 대해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뉴스1은 이날 전직 보좌진의 주장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김 전 후보자와 의원실 관계자들에게 통화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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