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사퇴' 반등 노리는 與 고조된 野…추석 민심 촉각
李 기자회견에 金 자진사퇴까지…與, 한동훈으로 분위기 반전 모색
野 '부동산 실정·ETF 논란' 집중…22일 '李실정 대국민 보고 대회'
- 김일창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세정 기자 = '신약 청탁 의혹' 등 논란 끝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면서 향후 여야의 지지율 추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연임 개헌 등 다양한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지난 18일 기자회견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반등할지, 아니면 더 악화할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주요 악재를 털어냈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부동산 문제, 공소 취소 논란 등을 고리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추석 연휴 기간 전열을 정비하고 10월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인사 논란으로 가라앉은 당정 분위기를 바꾸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김승원 후보자가 전날(19일) 자진 사퇴하자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수사 관련 자료로 보이는 문건이 어디에서 나왔고 어떤 경로로 그의 손에 들어갔는지 철저히 밝히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야권이 제기해 온 '연임 개헌'과 '공소 취소' 논란도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일단 정리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고, 공소 취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는) 불필요한 공소 취소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84주 연속 상승하는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김민석 당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간 갈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 등 진보 진영 내 불협화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정부·여당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 문제점을 지속해서 부각하는 동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관련해서도 특검 수사를 주장하며 민심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임', '공소취소'를 둘러싼 이 대통령의 입장이 향후 언제든 달라질 가능성을 계속해서 제기하며 관련한 논란의 불씨를 살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이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고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동력 삼아 추석 밥상 머리 민심에 정부의 각종 실정을 주요 의제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2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 대국민 보고 대회'를 열고 대국민 여론전에 시동을 건다.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에도 뚜렷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7%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56%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p) 오른 40%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p 떨어진 27%에 그쳤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곧바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해당 조사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전에 실시됐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잇따라 발표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인사 논란 등 악재를 털어내고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반등을 끌어낼지가, 국민의힘은 여권의 악재를 정권 견제론과 당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할지가 각각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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